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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느질 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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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박정호 댓글 0건 조회 365회 작성일 19-07-20 09:4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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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어제 저녁에도 죄수가 한 명 도망쳤단다.” 조가 큰 소리로 말했다. “해가 지고 쏘는 대포소리가 들리고, 경고사격이 있었지. 지금 또 다른 죄수가 도망치니까 또 경고사격을 하는 것 같구나.”
“누가 쏘는데?” 내가  물었다.
“저런 괘씸한 녀석!” 누나가 끼어들었다. 그리곤 바느질 감 너머로 눈살을 찌푸리며 나를 노려보았다. “저 녀석 정말 질문덩어리네. 질문 하지마, 거짓말만 듣게 될 거니까.”
누나의 그런 행동은 그녀 자신에게도 무척 예의 없는 행동이었다. 적어도 내 생각에는 그랬다. 내가 질문을  해도  그녀에게서  거짓말만 잔뜩 듣게 될 거라니. 누나는 손님이 있을 때를 빼고는 한 번도 예의 있었던  적이 없었지만.
이때 조(주인공의 매형)가 자기 입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주 크게 벌리면서 무슨 말을 입모양만으로 하는 바람에 내 호기심이 엄청나게 커졌다. 그건 “부루퉁하다(못마땅하고 성난 빛이 있어)”라는 단어인 것 같았다. 그래서 나도 당연 ‘조 부인’(결혼한 누나)을 가리키며 입모양 만으로 이렇게 말했다. “누나가요?” 하지만 조는 내 말을 전혀 들으려 고도 하지 않고 다시 입을 아주 크게 벌리곤 입모양만으로 단어 하나를 아주 강조해서 흔드는 것이다. 도대체 뭔 소린지 알아들을 수가 없 었다.
“조부인” 내가 말했다. 기댈 때는 누나밖에 없었으니까. “알고 싶은게 있는데요. 아주 많이 꺼림칙하시지만 않으시다면 말이죠. 대포소리는 어디서 들려오는  거예요?”
“오 하느님, 저 딴 녀석에게 축복을 내리소서!” 누나가 고함을 지러 댔다. 축복은커녕 마치 그 반대되는 의미인 것 같았다. “감옥선(배)에서  나는 소리잖아!”
“오호~!” 내가 조를 바라다보며 말했다. “감옥선이였구나! 조.”
조(매형)가 나를 책망하는 듯이 기침을 한 번 해보였다. 그것은 마치 “음, 내가 그렇게 말했잖니.”라고 말하려는 듯 보였다.
“그리고 제발, 감옥선(배)이 뭔지도 말해죠?” 내가 말했다.
“이게 저 녀석이 쓰는 방법이라니까!”라며 누나가 고함을 질러댔다. 누나는 쥐고 있던 바늘과 실로 나를 꼭 지목하고는 고개까지 흔들면서 이렇게 말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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